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늦은 밤인데도 몇몇 사람들이 천변도로가에 보인다.

 

이 시간에 천변을 걷는 사람들은 무슨 이유일까?

 

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었다.

 

나처럼 저녁에 음식을 실컷 먹고, TV 보다가 볼록한 아랫배를 보고 현실 자각이 온 것일까?

 

 

그나저나 밤공기도 좋고, 밤김도 낭만적이다.

 

저벅저벅 걷다가 벤치에 앉아있던 커플과 시선이 마주쳤다.

 

순간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졌다. 심야에 데이트 중인 커플에게 눈치도 없게.

 

최대한 빠르게 자리를 비켜 주는 게 눈치 있는 행동이었다.

 

 

그런데...

 

한 편으로 문득 드는 생각이..

 

저것들은 이 밤에 왜 여기서 나의 운동을 방해하는 것일까?

 

데이트를 하려면 굳이 여기말고도 할 곳이 많을 텐데.

 

우두커니 비추는 달빛 아래 쓸쓸하게 고독하구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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